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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소식 전합니다.(안동주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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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은교회 작성일 12-09-26 07:42 조회 2,007 댓글 0
 
샬롬~! 우리 주님 예수님의 아름다운 이름으로 사랑하는 동역자 분들게 인사드립니다.
 
이야기 하나  – 학교 사역 이야기 -
 
지난 주 이틀동안 꼬박 자리에 누워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9박 10일의 버스여행이 힘들긴 힘들었나 봅니다. 지난 4월 21일(토)부터 30일(월)까지 감리교 제1학교 고등학생들과 교사들 200여명이 함께 버스를 타고 자와와 발리를 다녀왔습니다. 저에겐 익숙하지 않은 여정이라 망설임도 있었지만, 고3학생들도 50여명 참여한다는 말에 주님의 사랑을 전할 단 한번의 기회라도 더 얻고자 용기를 내어 동행했습니다. 중남부 수마트라 섬에서 자와 섬을 횡단하여 발리섬까지…. 중간 중간 식사와 주유를 위해 멈췄을 때 간단한 볼일과 세면을 해결한 것을 제외하고는 꼬박 2박 3일을 차에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발리에서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어떤 아이는 손가락으로 바닷물을 찍어 맛보기도 하더군요. 의외로 바다를 처음 경험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아니 빨렘방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처음 나와보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긴 시간 아이들과 함께 하며 대학진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의 진로부터 해서 자세한 가정 이야기까지 학교에서는 나누지 못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참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3박 4일의 짧은 발리 일정을 마치고 숙소를 떠나는 아침, 로비에 모인 학생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금방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선생님으로부터 지난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은 뒤에야 왜 분위기가 그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밤, 한 학생이 자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니 막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더랍니다. 같은 방 학생들이 근처 선생님께 도움을 청했고, 그 선생님 또한 숙소 관계자에게 (악령을 쫓아내는) 도움을 청해 간신히 사태를 진정시켰는데 학생들의 말에 의하면 어른들이 떠나고 그 학생은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 했다는 것입니다. 친구들이 곁에서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은 커녕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그렇게 아침을 맞았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전하는 선생님이나 학생들 모두 잔뜩 겁이 질려 있었습니다. 그 일을 겪은 학생은 다름 아닌 우리 차에 타고 있던 하르디(Hardi)라는 친구였습니다. 저는 당장 하르디에게 갔습니다. 밤새 시달렸는지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고 기운도 다 빠져 축 늘어진채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로비로 걸어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하르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을 느꼈기에 바로 하르디를 근처 사무실에 앉힌 후 기도해 주려고 했습니다. 그때 지난밤 함께 있었던 그 선생님이 다시 숙소 관계자를 데리고 온 것입니다. 저는 정중히 그럴 필요없을 것 같다고 거절한 후 하르디를 꼭 끌어안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하르디의 두 눈에선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깊은 한숨을 내 쉬었습니다. 그렇게 하르디는 깊은 잠에 빠져 오전 시간 내내 잤습니다. 다른 일행은 먼저 떠나고 우린 나중에 합류하여 나머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하르디 곁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날 저녁 다른 학생들이 모두 버스에서 내린 후 하르디가 저에게 묻더군요, 선생님, 저에게이렇게주시는거죠?” 하르디, 선생님은너에게만잘해주는게아니라다른학생이힘들어해도똑같이했을거야, 왜냐하면선생님은너희들을자식이라생각하거든.” 하르디, 선생님은평생에지키기로약속한한가지가있단다. 그것은바로선생님이거져받은사랑, 바로하나님의사랑을다른사람들에게거져나눠주는거란다.” 저는 계속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그 큰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 그리고 제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제 말을 다 듣고난 하르디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선생님, 저도선생님과같은사람이되고싶습니다.” 저는 그 순간 하나님께서 왜 저를 이번 여행에 동행하게 하셨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간절히 필요로 했던 하르디를 만나게 하시기 위해… 그 영혼의 목마름을 채워주시기 위해… 비록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하지는 않았지만, 주님의 사랑이 하르디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심에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4월에 주님께서 드렸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지난 4월 10일, 어언 3년을 가르쳤던 학생들과 마지막 만남을 가졌습니다. 인도네시아 학교 초,중,고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졸업식은 하지 않습니다. 대신 간단한 송별회를 갖습니다. 강당에 모여 있는 고 3 학생들은 ‘드디어 졸업한다’는 들뜬 기분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들의 모습을 한사람 한사람씩 카메라에 담으며 그 아이들을 축복했습니다. 모든 행사가 마쳐지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아이들이 다가와 마지막 악수를 청하는데 순간 참아왔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사랑해…’ ‘많이격려해…’ ‘많이이야기나눌…’ 그렇습니다. 이제 그 아이들은 각자 자신들의 계획을 따라 대학진학, 취업 등 각자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들기전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갑자기 감당하기 힘든 안타까운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내가정말아이들에게정말최선을다해주님의사랑을나누었는가?’ 뚜렷한 열매가 보이지 않는 것 같고, 손에 잡히는 그 무엇도 없는 채 아이들을 떠나 보냈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너무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더욱 간절히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 하나 떠올리며 주님께 기도로 올려드리는데, 주님께서 너의수고를내가안다. 너의중심을내가아노라. 너의헌신이결코헛되지않단다.’ 주님의 위로의 말씀이 나의 가슴을 뜨겁게 적셔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발리 여정 가운데 귀한 열매를 보게 하셨습니다.  
기도하는것은비록학생들이졸업하여학교에서학생과스승으로의만남은끝났지만, 계속해서사회현장속에서지속적인교제와만남을통해그리스도의사랑과복음을전할기회를얻길또한그것을위해더욱헌신된자리에있길소망합니다.
 
이야기 둘 – 인도네시아 감리교회 이야기 -
 
지난 4월 6일(금) 아침, 성금요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시골 작은 교회(Bethesda)를 찾았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기도로 준비하고 예배를 시작하려는 경찰 제복을 입은 두 사람이 교회로 들어오더니 담임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뒷 문 밖에 자리를 잡고 앉는 것이 아닌가… 순간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교사의 신분으로 교회에서 설교를 하면 비자법에 위배되기에 만약 저 경찰들이 그것을 문제 삼으면 추방까지 당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님께 그 상황을 올려드렸습니다. 제 안에 밀려오는 두려움까지도요. 주님은 곧 담대히 말씀을 전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말씀 시간이 되어 강대상에 올라 담대히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순간 ‘저들이 내 말을 듣고 외국인임을 눈치채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이 있었으나 선하게 인도하실 주님을 의지하여 담대히 말씀을 전했습니다. 할렐루야! 예배는 주님의 안전한 인도아래 은혜롭게 마쳐지고 저희 가족은 다시한번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다음 주 월요일(4월 9일)에는 제 1지방 부활절연합예배가 있었습니다. 매년 대부분 도시 주변의 접근이 용이한 지역의 교회들만 주로 참석했었는데 올 해에는 그동안 참여가 어려웠던 5~6시간 거리에 있는 시골 교회들에게 차량을 지원하여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저희부부에게 이번 연합예배를 섬길 마음을 주셔서 시골 10여 교회에 차량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가득 메운 교인들의 열정적인 찬양과 기도, 2시간여의 예배를 위해 5~6시간의 긴 거리(왕복 10~12시간)를 좁은 미니버스를 타고 찬양하며 기도하며 달려와준 성도들의 뜨거운 열정에 저희들이 오히려 감동받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정말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섬김의 기쁨을 알게 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였습니다.
목회자들과 함께 하는 경건서적읽기모임이 벌써 어언 2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10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그 달의 책을 요약 발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모임을 갖기 전날 하나님께서 이 모임을 위해 기도로 중보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셨습니다. 목회자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진실로 그분들이 가운데 성령의 만지심이 있길 또한 섬기는 교회가 성령이 충만한 공동체가 되길 그래서, 이 모임이 웨슬리의 Holy Club과 같이 인도네시아 감리교회를 새롭게하는 작은 밀알이 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의 중보기도를 절실히 요청합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은 모임입니다. 나눔가운데 여전히 현실의 어려움(특히 경제적 어려움)과 하나님의 부르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약한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새롭게 변화되고 견고해져 가길 함께 기도해 주세요.
 
이야기 - 새 학기를 준비하며-
 
빨렘방에서 3년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다음 학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 7월 새학기가 기대되는 것은 오래 전부터 부어주셨던 “담임교사”를 시작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3년 동안 학생들과 학과목 교사로 지내다 보니 관계의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학생들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은데 한국어교사라는 신분으로는 제한이 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담임교사”라는 신분으로 제가 맡은 반 학생들(30~35명)의 삶 속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직까지 인도네시아 현지 학교에서 외국인 교사가 담임교사를 맡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설레이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는 한편 ‘과연 잘 감당할 수 있을까? 괜히 학생들에게 피해만 주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인가요? 한국 신문에서 어느 외국인 교사가 담임을 맡아 반 학생들을 아주 모범적으로 바르게 지도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마음을 부어주신 하나님께서 감당할 힘과 능력도 주시리라는 믿음으로 과감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학교 측과 상의를 마쳤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저의 생각을 상당히 기쁘게 받아들이며 다른 교사들에게 좋은 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제게 어떤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이 일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외국인입니다. 언어도 서툽니다. 이 곳 문화에 대한 이해도 떨어집니다(특히 종족 문화). 하지만,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말과 지식이 아닌 사랑눈물의중보기도라고 믿기에 그것을 가지고 시작해 보려합니다. 하나님의 채우시고 이끄시는 은혜를 기대하며, 기도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 합니다. 그렇게 행하실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 기도 제목 ]
 
1. 모든 상황(환경, 관계, 사역 등)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분별 할 수 있는 성령의 밝히 인도하시는 은혜가 있길…
2. 올해 졸업시킨 학생들과의 지속적이고도 더 깊은 교제 가운데 복음이 전해지는 역사가 있길…
3. 담임교사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온전한 통로가 될 수 있기를, 특히 인도네시아어에 은혜를 더하여 학생들이나 학부형들을 섬기는데 언어가 걸림돌이 되지 않길…
4. 예강이의 초등학교 진학과 집 계약 연장(2012년 5월 ~ 2014년 4월)을 위한 재정(약 250만원)의 채우심을 위해…
5. 5~6월 사역 가운데 성령의 풍성하신 역사하심을 위해…
 - 5월 25일(금)~26일(토) : 인도네시아 감리교회 제2연회 제1지방 회의
 - 5월 28일(월) : 목회자 경건 서적 읽기 5월 모임
 - 6월 12일(화)~15일(금), 보고르 : 주 인도네시아 한인 선교사 협의회 수련회
 - 6월 21일(목)~23일(토), 빨렘방 : 인도네시아 감리교회 제 2연회
 
 
2012년 5월 14일(월) 인도네시아 빨렘방에서 안동주,이지혜,안예성,안예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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